또 거꾸로 간다…국내 증시 두고 외국인 '하락' 개인 '상승' 베팅

입력 2024-04-15 17:09   수정 2024-04-15 17:10



국내 증시를 두고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 간 시각이 정반대로 엇갈리고 있다. 얼마 전까지도 국내 주식을 쓸어 담던 외국인은 코스피 지수 하락에 베팅했다. 반면 개인은 코스피 지수가 상승할 때 수익을 내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로 갈아탔다.

15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1주일 간(4월 5일~4월 12일) 외국인 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였다. 순매수 규모는 665억원으로, 코스피200 지수 하락 분의 2배 만큼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순매수를 이어오던 외국인 투자자가 향후 국내 증시를 비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반면 개인은 정반대로 증시 상승에 베팅하고 있다.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200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KODEX 레버리지'를 652억원 어치 사들였다. 개인 투자자 순매수 1위다. 개인들은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도 646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코스닥150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더해 중동 지역의 확전 우려로 국내 증시가 당분간 약세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서도 공격적인 매수에 나선 것이다.

수익률은 외국인 투자자가 앞섰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가 매수한 'KODEX 200선물인버스2X'는 2.72% 오른 반면 개인 투자자가 베팅한 'KODEX 레버리지'는 2.59% 하락했다. 개인 투자자는 코스피 지수가 하락한 이날도 'KODEX 레버리지'를 466억원 이상 순매수했다.

증권 업계에서는 보수적인 의견을 내놓고 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중동 상황이 확전으로 번질 가능성은 낮으나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남아있다"며 "리스크가 해소된 이후 증시에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주식 시장에 자금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주 미국 실적, 중국 3월 주요 동행지표 등 경기 모멘텀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지효 기자 j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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